키워드로 돌아보는 2021년과 2022년의 목표

졸업

2021년 1학기를 끝으로 한동대학교를 졸업했다. 1학년 때는 무전공, 2학년에는 상담심리, 군복학 후 컴퓨터공학을 전공해서 총 9학기 동안 학교를 다녔다. 졸업을 하면서 막막하기도 하고, 후련하기도 했었던 것 같다. 촌구석에 있는 작은 학교를 선택할 때는 이래도 되나 싶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한동에서 너무나 좋은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들을 보냈고, 컴퓨터공학이라는 적성에 맞는 전공을 찾게 된 것도 한동이었기에 가능했다.

 

서비스 배포

내 인생의 첫 번째 서비스라고 할 법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배포했다. 한동새섬봇은 순수하게 그냥 만들고 싶다는 마음으로 만들었다. 카카오에서 플랫폼을 제공해주었기 때문에 나는 API 서버만 구현하면 되었다. 랩실 친구들이 많은 피드백을 해주어서 예쁘게 서비스가 만들어졌다.

 

벌써 1200명이 넘었다..!

 

부스트캠프

2021년의 여름, 가을, 겨울을 부스트캠프와 함께 보냈다. iOS와 스위프트가 너무 재미있었고, 같이 공부하는 사람들도 너무 좋았다. 최종 프로젝트에서는 정말 내 모든 것을 다 쏟아부었다. 팀원들도 모두 프로젝트에 몰입했고, 진짜 만족스럽게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 네트워킹 데이도 무사히 마치고, 약간의 홍보와 블로그, 그리고 알고리즘의 선택 덕분에 스타는 벌써 100을 앞두고 있다. 대박!

나름 스타로는 1등이다ㅎㅎ

다른 무엇보다 부캠이 좋았던 것은 실력있고 열정있는 동료들을 만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왕소심이인 나는 우리팀 사람들이랑만 가까이 지냈지만, 그래도 내적 친밀감은 계속 가지고 있었다.. 솔직히 부캠 한 번 더 할 수 있다면 다시 해도 괜찮을 것 같다. 아마도..

고마운 사람들

 

블로그

부캠을 시작하면서 깃허브 페이지로 만들어서 2년 정도 사용하던 블로그를 티스토리로 바꿨다. 알고리즘 풀이 같은 포스트는 옮기지 않았고, CS와 관련된 내용만 일부 옮겼다. 이 블로그에는 iOS에 관련된 내용을 깊게 공부해서 정리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블로그 포스팅을 하는 과정이 조금 바뀌었다. 옛날에는 한번 쭉 공부를 해서 정리를 한 뒤에 글을 썼다면, 지금은 일단 글쓰기 화면을 켜놓고 모르는 게 나올 때마다 내용을 채워가면서 글을 쓰고 있다. 완전히 방향을 잘못 잡아서 처음부터 다시 쓰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잘못된 내용을 바로 잡는 게 나름대로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방문자가 쭉쭉 늘고있다..

티스토리는 SEO를 잘해주는지, 검색엔진에 내 글이 노출이 잘 된다. 방문자가 꽤 많아져서 이제 포스팅할 때마다 진짜 많이 긴장하면서 글을 적고 있다. 공개된 공간에 정보를 전달하는 글을 쓴다는 것은 진짜 위험한 일이다. 내가 적은 내용이 맞는지 여러 번 검토하게 된다.

 

1일 1커밋

나는 1일 1커밋에 대해서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전에 도전을 했었는데 너무 커밋을 위해 의미 없는 공부를 하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1일 1커밋을 위해 노력하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올해는 iOS를 공부하면서 자연스럽게 잔디가 쌓였다. 1년이 지나고 심어진 잔디를 돌아보니 그래도 열심히 해온 보람이 느껴지긴 한다.

 

 

취업

부스트캠프가 끝나고 부캠을 통해 여러 기업에 지원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부캠이 아니었다면 지원조차 할 수 없었을 텐데 나에게 좋은 기회들이 생겼음에 감사했다. 별 볼 일 없는 내 이력서를 보고 먼저 연락을 해준 기업에게도 감사하고, 보잘것없는 내 실력을 좋게 평가해준 기업에게도 감사하다.

수고했다 나!

정리해보니 한 주에 적어도 한 번의 면접을 보았다. 그리고 좋은 결과들이 있었어서 다행이고 감사하다. 면접이 끝나면 바로 노션을 켜서 면접 질문을 복기해보고, 내가 모르는 게 무엇인지 알기 위해 애썼다.

 

2022년의 목표

벌써 한 달이 다 지났지만, 2022년에는...
- 회사에 잘 적응해서 서비스에 기여할 수 있는 주니어 개발자가 되고 싶다.
- 개인적으로, 혹은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앱을 만들어 앱스토어에 올리고 싶다.
- 개발 관련 서적을 분기마다 두 권은 읽고 싶다.
- 블로그에 일주일에 적어도 한 개의 기술포스트를 올리고 싶다.
- GoF 디자인 패턴 23개를 모두 블로그에 정리하고 싶다.
- 헬스를 시작하고 싶다.
- 자취방을 구하고 싶다.
- 연말에 고양이를 키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