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트캠프 웹모바일 6기 챌린지 1주차 회고

나도 부스트캠퍼다!

부스트캠프 1주차가 끝났다. 정신없이 하루하루를 보냈고 온종일 코딩하고 공부했다. OT에서 학습커뮤니티 라는 단어를 굉장히 강조하셨는데, 왜 그러셨는지 명확하게 알게되었다. 부스트캠프는 '교육'이지만 지금까지 받아왔던 교육의 방식과는 아주 다르다. 350여명의 캠퍼들이 서로 묻고 가르쳐주며 함께 성장하는 환경에 있다. 지금까지 혼자 공부하기를 좋아하고 혼자 프로젝트하기를 좋아했던 나에게 조금은 어색하고 쉽지 않은 분위기였다. 하지만 부스트캠프에서 5일을 보내고나니 나도 어느새 도움을 받고, 또 돕는 한 명의 캠퍼가 되어있었다.

난 내가 잘 안다고 착각했다!

난 전공에 대한 지식에서 그래도 자신감이 있는 편이었다. 전공학점도 4점대로 졸업을 했고, 학부 수업에서 받는 과제들도 큰 무리없이 항상 잘 해내었기 때문이다.

 

1주차의 어느 날, 지금까지 했던 미션들에 비해 더 어려운 미션을 받았던 날이 있었다. 사실 엄청나게 어려운건 아니었다. 거의 똑같은 과제를 학부에서 홍갓 교수님을 통해 해보았기 때문에, 그때처럼 하면 되겠다..! 라고 생각하며 시작했다. 그런데 구현을 하면 할 수록 내 코드에 대한 확신이 생기지 않았다. 학부시절에 그 과제를 했을 때도, 이번에도 제대로 이해하고 만들지 않았던 탓이다. 내가 내 코드에 자신이 없어지니 구현도 멈추게되고 4시간을 가까이 코드 한 줄을 두고 괴로워하고 있었다. 그렇게 마감시간에 맞추어서 해결하지 못했다.

 

구현할 수 없으면 잘 아는 것이 아니고, 말로 설명할 수 없으면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맞다, 컴퓨터 앞에 앉아 혼란스러워하는 나의 모습이었다.

나의 약점

나는 꼼꼼한 편이 아니고, 나 스스로 이 문제에 대해서 너무나 명확히 인지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과제를 제출할 때도, 시험을 볼 때도, 어디론가 여행을 갈 때도 내가 확인한게 맞는지, 잘못본게 아닌지 몇번이고 체크한다. 지금까지 해왔던 미션들도 모두 그렇게 했다. 딱 하루만 빼고! 

 

그리고 참사는 항상 이런 한순간의 부주의함에서 시작된다. 어려운 미션이 나왔던 날, 구현을 마치고 새벽에 리팩토링을 하고 제출했는데, 다음날 아침에 예상결과와 다른 결과가 나왔다. 마지막 테스트를 할 때, 대충 확인하고 넘어간 탓이었다. 내 코드를 돌려보는 동료가 그걸 말해주었을 때,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기분이었다. 속으로 "헐 말도 안돼.." 라고 외치며 코드를 열어서 살펴봤는데, '-1' 하나를 빼놓고 제출한 것이었다. 이 때문에 기능 하나가 의도한 것과는 전혀 다르게 동작했다. 이 날은 정말 하루종일 우울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어쩌면 -1 참사가 1주차에 일어나서 다행이다. 앞으로 10개 이상의 미션들이 남았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더 확실히 해낼 수 있으니까!

그럼에도 난 성장했다!

부스트캠프를 시작하고 하루동안 코딩하고 공부하는 시간이 10시간은 족히 되는 것 같다. 원래 알고 있는 내용이라면 더 깊게 공부하고, 새로 배우는 내용은 제대로 공부할 수 있는 일주일을 보냈다. 스위프트가 무서워서 벌벌 떨던 스린이는 5일만에 고차함수를 즐기며 사용하고, 클래스와 구조체도 만들어 사용할 수 있게되었다. 함께했던 조원들의 코드를 보며 "와 저렇게 할 수도 있구나" 라고 느끼는 순간들이 있었고, "와 스위프트 진짜 재밌네" 라고 생각하며 코딩한 날도 있었다. 아직 멤버십 평가의 압박감과 불안감이 많이 남아있지만, 그걸 양분 삼아 더 노력하고 있는 것 같다.

 

다음 주는 어떤 미션이 나올지 기대가되기도 하고 걱정이 되기도 한다. 다음 주말에 쓰는 회고에서는 한 단계 더 성장한 내가 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