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트캠프 웹모바일 6기 챌린지 4주차 회고 + 멤버십 결과

함께하는 끝맺음이 너무나 좋았다!

나는 피어 세션 조가 발표되면 같은 조 캠퍼들의 깃허브를 구경하는 습관이 있다. 이번 주 피어들은 1일 1커밋을 1년 가까이 쉬지 않고 하신 분들도 있고, WWDC 장학생으로 선발된 엄청난 분도 있었다. 진짜 좋은 코드를 생산한다고 생각했던 이전 조원 분과 한 번 더 조가 되었고, iOS 앱을 2개 이상 개발해보신 분도 있었다. 그래서 사실 조금은 쫄았다. 4주 차면 이제 익숙해질 만도 했는데, 스위프트가 처음이라는 것과 매번 새벽이 되어서야 미션을 마무리하는 나 자신에 대한 열등감 같은 게 있었던 것 같다.

 

화요일 아침에 다른 팀원들의 코드를 보면서 '와 대박!' 이라고 생각했다. 다들 너무나 확고한 코딩 스타일을 가지고 있어서 코드를 읽는 내내 재미있었다. 부캠을 하면서 알게 된 한 가지가 '코드는 주인을 닮는다' 라는 것이었는데, 이번 조원들의 코드를 보면서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각자 다 다른 방식으로 자기만의 코드를 작성하니 배울 점이 참 많았다. 모듈화에 엄청나게 집중해서 주석을 보지 않아도 어떤 기능을 담당하는지 쉽게 알 수 있는 코드가 있었고, 짜임새 있는 설계가 있어 프로그램의 시작에서 종료까지의 흐름이 너무나 명확했던 코드도 있었다.

 

다른 사람들도 나랑 비슷하게 느꼈는지는 모르겠지만, 배울게 많은 코드와 팀원들의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참여 덕분에 매 피어 세션이 즐거웠고 얻어가는 게 많았던 일주일이었다.

 

코드뿐만 아니라 태도도 배울 점이 많다

배울 것이 많았던 코드와 더불어서 팀원들의 태도에서도 배울 것이 참 많았다. 코드를 엄청 꼼꼼하게 읽으시는 캠퍼를 보며 속으로 부끄러웠던 적이 있고, 내가 아무 생각 없이 작성한 코드에 대한 질문을 남겨주어서 내 코드에 대한 "Why"에 대해 고민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진 적도 있었다.

 

한 주의 마지막 피어 리뷰가 끝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다들 각자만의 고민을 가지고 부캠에 임하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나도 멤버십에 가서 이런 사람들과 함께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번 주는 여러모로 좋은 사람들은 만났던 한 주였다.

 

호달달하며 멤버십만 기다리기

챌린지가 끝나고 멤버십 입과 발표가 나는 그다음 주 목요일까지 하루하루를 덜덜덜 떨면서 보냈다. 무얼 해도 집중이 안되고 "내가 멤버십 갈 수 있을까.." 라는 생각만 머릿속에 메아리쳤다. 멤버십에 떨어지면 어떻게 공부하고 취준을 할지 고민을 해보려고 했는데, 너무나 막막해서 시작조차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이왕 이렇게 된거 결과가 나올 때까지 펑펑 놀아보자!라는 마음으로 4일을 보냈다. 대충 목요일까지 했던 것들을 리스트업 해보면..

 

넷플릭스 보기

• 드라마와 애니메이션 보기
  • 이번 생은 처음이라: 예전에 재미있게 봤던 작품이라 다시 보는중
  • 하이큐: 올림픽을 보고 배구에 흥미가 생겨서 끝까지 다 봤다. 일본 만화 특유의 파이팅하는 분위기가 좋았다..
• 본 영화들과 한 줄 평
  • 죄 많은 소녀: 우리나라의 음지에 있는 사회 문제를 꼬집는 영화
  • 나를 기억해: 왜 봤지.. 보는 내내 기분이 별로였다.
  • 더 스웜: 이게 뭐지..?
  • 은하: 멜로인 듯 드라마인 듯 스릴러인 듯
  • #살아있다: 좀비물을 좋아해서 봤다. 여태 본 좀비물 중 최악..
  • 도어락: 이게 뭐지..?
  • 블러드 레드 스카이: 아들 제발 가만히 좀 있어라.. 
  • 암전: 이게 뭐지..?
  • 이스케이프 룸: 결말이 어떻게 될지 흥미롭게 봤다
  • 맨 인 더 다크: 처음엔 할아버지를 응원하다가 나중엔 애들을 응원하다가.. 몰입해서 봤다.
  • 캠 걸스: 이게 뭐지..?

 

식물 관리하기

• 키우던 스킨답서스가 덩치가 너무 커져서 공중 뿌리가 난 줄기들을 몇 개 잘라 수경을 해두었다.

대청소와 책상 정리

• 책상을 다시 정리했다.

내 고무나무와 키보드는 진짜 예쁘다!

멤버십 결과

다른 날도 그랬지만 멤버십 결과가 나오는 목요일은 하루 종일 스트레스를 받았다. 스트레스 때문에 식욕도 떨어지고 배도 계속 아팠다.

 

왜 합격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합격이다..! 아프던 배도 괜찮아지고 긴장이 탁 풀리는 기분이었다. 진짜 아직도 합격한 이유를 잘 모르겠지만 한 달 동안 하루하루 최선을 다했고, 부캠에서 이런 부분을 알아주신 게 아닐까 싶다. 

새로운 목표

다음 주부터는 새로운 시작이다. 스위프트를 넘어서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배우게 되고, iOS 개발자로서의 첫 발을 내딛게 된다. 12월까지 지속적으로 공부하고,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서 꽤나 괜찮은 신입개발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싶다. 단기적으로는 멤버십을 시작하기 전에 간단한 앱이라도 하나 만들어보고 싶고, 장기적으로는 부캠을 소화하면서 코테, CS 등 본격적인 취업준비를 시작해야할 것 같다.

 

그리고 하나 희망하는 것은, 14주동안 좋은 동료들을 만나고 더 성장하는 시간을 보내길..!